
민주화운동은 살아가면서 항상 잊고 지내기 쉬운 주제이지만
마주하게되면 빠져들어 그 당시의 삶을 살아간 사람들에게 타입캡슈처럼 오마주 하게된다.
이오순 운동가는 말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에 살다 갓난쟁이를 업고 서울 상경에 이른다.
집에 놓고온 자식들을 그리워하고 안쓰러워 하며 온갖 짐을 이고지며 돈을 벌어 아이들에게 보낸다.
엄마이기에 가능한 일이지 싶지만, 막상 이해하기엔 모자람이 너무나도 많은 부분이다.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고 돈도 모아서 아이들과 함께 서울에서 함께 살게되고
공부잘하는 큰아들을 비롯하여 자식들 모두 대학생 또는 취업을 나갈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상경할 때 업고온 막내아들이 대학교 입학 하고 얼마지난 후 분신기도를 하게된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구호를 외치며...
우리 아들이 왜 저런 구호를 외치며 분신자살을 시도했을지 도무지 알 수 없어
엄마인 이오순은 주변 사회를 살피고, 대학생들과 데모대열에 합류하게된다.
비로소 민주화 운동가의 삶속에 스며들게 된다.
유가족협회를 비롯하여 많은 반정부 시민단체에 가입하여 밥봉사도 하고, 기부도 하고,
막내아들 처럼 대학생들을 보살피기도 한다.
이후 부마항쟁, 광주5.18운동, 1987년 6월 항쟁까지 격동의 시절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학생들과 함께
독재정권 타파를 위해 헌신하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68세 나이로 영면하게 되어 민주열사묘역에 안장 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게된다. 2014년에 막내 아들과 함게 열사로 이천 문주화운동기념공원 민주묘역으로 이장하여 현재까지 모셔있다.
24년 12월 3일, 우리는 또 한번 군부독재시절로 돌아갈 뻔 했다. 현재 그 무모한 계엄령에 대한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고 곧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이 다시 한번 기억되는 요즘이다.
책을 읽으며 안구건조증인 나도 눈물이 나는 순간이 많았다. 가족을 읽은 슬픔,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정부, 독재정권에 하염없이 스러지는 학생과 시민들을 떠오르니 온전히 책을 읽을 수 없었다.
그 당시의 열사들과 함께 운동을 펼쳐간 민주운동가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드린다. 고맙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만들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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